2020.01.08
어제는 우리 팀원들이 처음으로 직접적인 외부 피드백을 받았다. 여태까지 대부분의 발표 및 피드백 자리를 내가 혼자 커버했는데, 직접 오픈된 자리에서 받아보니 여러가지로 자극과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나도 염려되었던 부분이 예상대로 지적을 받아서, 뼈아픈 부분이었다. 차별화포인트는 항상 생각하면서도 어렵다. 우리가 만들고 싶은걸 만들려고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사업이라는 모양을 갖춰가면서 점점 우리가 아닌 실제 타겟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다음주부터는 1주에 한 작가님을 인터뷰를 하면서 어떤 페인포인트가 있고 니즈가 있는지 다시 차근차근 파악할 예정이다.
이번에 우리가 잃은 것은 없고, 피드백과 자극을 얻었으니 플러스였다고 정신승리를 해본다.
그리고 처음으로 내가 책임지고 일을 마무리하지 않고 떠넘겼는데 그게 참 마음이 불편하다. 맨날 내가 떠넘김당하며 분노하며 힘들게 애써왔는데, 이번엔 도저히 그러고싶지 않았다. 그런데 이러나 저러나 결국엔 내 책임이고, 그럴거면 그냥 내가 해서 잘 마무리하는게 나았겠다.
이번에 희생해준 친구가 큰 일을 마무리해줬다. 맡기면 맡기는대로 하겠다고 해줘서 괜찮은줄 알았는데 그냥 괜찮지만은 않은 것 같다. 아직 어린 친구기도 하고, 일을 맡길 때도 정말 괜찮은지 잘 확인하면서 진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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