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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독서노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

by 홍차23 2020. 12. 18.

책 속의 문장들>

- 만약 바다에서 인간이 자유를 느낄 수 있다면, 그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 나는 나의 독특한 얼룩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마을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결점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때로 어떤 결점들은 결점으로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을에서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결코 배제하지 않았다.

 

- 진실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이다.

 

- 우울이라는 감정을 손으로 쓰다듬고 만지는 방식으로 감각하고 싶다.

감정의 물성>

감정 자체를 조형화한 제품

대체 왜 어떤 사람들은 우울, 분노, 공포를 살까?

실재하는 물건. 물성을 감각할 수 있다는 것.

소비가 항상 기쁨에 대한 가치지불일까? 감정을 향유하는 가치를 지불하기도 한다. 한 편의 영화를 볼 때 공포, 고독, 괴로움. 일상적으로 해온 일들.

의미가 배제된 감정만을 소비하는 것도 가능한 일일까 - 의미추구도 궁극적으로 행복에 도달하기 위한 일 아닌가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일상을 이루는 행위의 근원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파헤친다.

 

감정. 물질. 인간.

 

우리는 행복을 얻기 위해 의미를 추구하는 걸까, 의미를 얻기 위해서 감정을 견뎌내는 걸까.

 

작가의 후기>

- 인간의 마음을 데이터로 저장할 수 있다는 발상은 SF에서 아주 흔히 쓰이는 소재이지만, 데이터의 분실을 실제 세계에서의 분실과도 연결지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분명히 세상 어딘가 존재하지만 찾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일까.

- 초광속 항법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글이다. 어떤 물질도 빛보다 빠를 수 없다는 우주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물리학자들과 작가들은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 나는 사람이 물질에 기반을 둔 존재라는 것에 항상 흥미를 느꼈다.

- 감정의 물질성, 추상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의 전환을 자주 생각하곤 한다.

- 사람들이 어떤 물질을 소유하고 그것으로부터 정서적 욕구를 충족한다면, 어쩌면 감정 그 자체를 소유하고 싶어할 수도 있지 않을까

- 기술로 인해 변형된 인간의 감각

- 실험 설계. 어떻게 세계를 탐구하고 확장해왔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무엇을 이해해보려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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