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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Porto_한달

02.14 서핑데이

by 홍차23 2020. 2. 28.

2020.02.14

발렌타인데이!

오전에 마토지뉴스에 가서 서핑을 했다. 10-1. 선생님이 잡아줄 겨우 보드에서 일어설 있었다. 나는 수영을 잘하는 편이 아니고 물을 무서워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파도가 거세서 선생님이 오라는 데까지 가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파도를 탄다는 , 파도 위에서 일어선다는 , 재밌는 경험이었다. 아직까지 서핑의 후유증이 남아서 몸이 쑤시기는 하지만.

 

끝나고 우버를 얻어탔다. 중간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집에 오니까 3시쯤. 날이 정말 너무 좋은 날이라서 일몰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대현이가 마침 모로정원 근처라서 같이 만나서 사진도 찍고 일몰과 야경을 살짝 봤다.

 

라비에게서 저녁을 같이 먹고 걷다가 파티에 가자는 연락이 왔다. 모로 정원에서 만나서 잔디밭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벌써 3주째인데도 모로 정원 잔디밭에는 처음 앉아봤다. 아직도 처음 하는 일이 많다.

 

라비도 이곳에 얼마 되지 않아서 뉴비끼리 이야기를 나눴다. 라비는 인도에서 왔고, 리스본에 있는 대학을 다녔다. 처음에는 자기 이야기를 너무 많이 쉬지 않고 해서, 듣다가 조금 짜증이 났다. 내가 이야기할 때는 집중하지 않는 같았다. 그래서 are you listening?이라고 여기서 처음으로 짜증을 냈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이럴거면 나한테 만나자고 한건가 싶었다.

 

피자집에서 피자를 먹으면서 분위기가 풀어지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은 상대방이 편하게 느낄 있게 하고 싶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것이라고 한다. 그렇구나. 나한테는 투머치였지만 다른 곳에서는 통하는 방법이었나보다. 31살이라고 그래서 놀랐다. 어쨌든 장장 4시간이 넘게 라비의 이야기를 거의 계속 들었다. 내가 말하기 싫은 , 만나기 좋은 상대같다. 쉬지않고 이야기를 할테니까.

얘기를 듣다보니 에너지가 떨어져서 서핑도 했고 피곤하고 그냥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고 파티를 취소했다.

 

집에 와서 휴식.

여태 인스타그램에 나를 드러내고 사람들 사진을 올리는 것에 망설임이 있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할 이유도 없다 싶어서 인스타에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의 사진을 올렸다. 몽땅.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거침없는 라비와 이야기하면서 배운 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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