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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Porto_한달

02.11 흐림 다시 맑음

by 홍차23 2020. 2. 28.

2020.02.11

 

  • 에어비앤비 로컬맛집 탐방을 했다. Ana 활기차고 굉장히 exrpessive 사람이었다. 그렇게 사람들이랑 상호작용하고 활달한게 신기하다. 한편으로는 항상 외국인을 만나고 에너지를 유지하는게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남자친구와 최근에 헤어져서 약간 우울한 느낌도 있었다. 그래도 내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 주려고 하는게 느껴져서 고마웠다.
  • 첫번째는 Casa Guedes 갔다. 그곳에서 caldo verde 수프와 고기 샌드위치를 먹었다. 예전에 어려울 식량을 구하는대로 추가해서 넣어 먹던 수프이고, 포르투갈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수프로 식사를 시작한다고 한다. 고기도 밤부터 낮까지 9시간 동안 숙성해서 부드러운 것이라고 했다. 
  • 그리고 손가락 마디크기로 잘라서 나오는 핑거 핫도그를 먹었다. 가게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와서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 그곳에서 포르투 특유의 제스처에 대해 배웠다. 빌을 달라고 허공에 노트를 쓰는 , 정말 좋다는 뜻으로 귀를 만지며 윙크, 손바닥 위에서 놀고 있다는 등을 배웠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 이후에는 근처의 선술집으로 향했다. 선술집이라는 단어는 문학시간에만 보고 실제로 한국에서는 가본 적이 없어서 신기했다. 내가 생각했던 어두운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 숙성 스모크 돼지고기햄들이 천장에 매달려 있고, 나뭇잎들이 있었다. 가게 이름은 나뭇잎이라는 뜻이었다. Louro, 그리고 주인은 할아버지와 Paulo라는 아저씨가 운영중이었다. 부자지간으로 할아버지는 은퇴하고 싶어하고 아들은 블루드래곤 FC Porto 팬이었다. 가게에 블루드래곤으로 가득찬 찬장이 있다. 그리고 아저씨를 인형이 있는데 문신까지 완전 똑같아서 신기했다. 거기에서 포르투의 유명한 상품인 정어리 튀김, 감자?튀김 뭔가를 그린와인과 함께 먹었다. 그린와인이 정말 너무 맛있어서 물어봤더니 홈메이드이고 1.6유로에 작은 생수병에 바로 옮겨담아줬다. 정말 맛있다. 적당한 당도와 마시고 있다가 취기가 기분좋게 올라왔다. 스모크햄 presto?proshuto? 만든 샌드위치를 먹었다. 
  • 끝에 마지막으로 공사중인 불량시장 근처의 파스텔 나타 집에서 나타를 먹었다. 나타를 만드는 과정을 통유리로 생생하고 있다. 나타가 나온 따끈따끈한 시점에 종이 딸랑땅랑 울린다. 아나와의 투어는 좋았지만, 카톡을 확인하고 다른 이유로 기분이 다운됐다.
  • 이후로 근처를 돌아다니며 생각을 정리했다. 모루공원의 노을을 보고 싶긴 했지만, 좋은 날이 있겠지. 근처에서 스케치노트와 엽서를 샀다. Nicolau 카페에 갔다. 점원의 미소가 뜻밖에도 근사하고 따뜻해서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여기 사람들은 근사한 미소를 짓는다. 나도 그런 미소를 짓고 싶다.
  • 그림도 그리고, 생각나는 친구에게 편지도 썼다. 오렌지쥬스와 당근케이크를 먹었다.
  •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아나가 알려준 meetup 어플을 설치했다. 7 게임나이트 신청을 했다. 그때 늦지 않으려고 했는데 길을 헤매고, 버스가 정말 안왔다. 결국 다시 걸어서 내가 아는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탔고 버스도 내가 모르는 루트를 향해가서 당황했다. 배터리도 나가고 당황해서 주변에 아무나 붙잡고 메모지에 써서 물어봤다. 이곳 발음이 아직 낯설어서. 그런데 돌아보니 이때 도와줬던 남자가 포르투에서 본 사람들 중에 제일 잘생겼던 것 같다. 너무 당황해서 정신이 없었지만. 친절하고 잘생겼네. 
  • 결과적으로 게임 나이트는 대성공이었다. 10명이 10개의 나라, 즉 세계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게임을 했다. 영어로 게임을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영어를 잘한다는걸 깨달았다. 하면서도 뭐지 왜 내가 다 알아듣고 있지 싶고. 게임은 스케치&추측하기 게임이랑 dirty or naughty 한 게임, 마피아의 이탈리아버전 등등을 했다. 내가 2등을 하기도 하고,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게임의 결정적인 순간을 결정하기도 했다. 정말 재밌었다!
  • 이후 2차로 재즈 공연에 가서 새벽 1시까지 여러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모임을 통해서 3명의 좋은 친구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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