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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Porto_한달

01.25 Cafe buuh!

by 홍차23 2020. 2. 28.

 

 

오늘은 Buuh!라는 카페에 왔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서 판다. 그리고 브런치도 있는데 음식이 정갈하다. 오늘 내가 먹은 메뉴는 살몬파니니로 들어간 재료는 연어랑 풀이랑 빵인것 같은데 따뜻하고 배부르다. 그리고 카페라떼를 시켰다. 우유가 들어간 맞는지 모르겠지만, 설탕을 조금 넣었더니 먹을 만하다. 

 

아침에 10:30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서 들어왔다. 사실 10 10분쯤 훨씬 일찍 도착해서 근처 공원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들어왔다. 

 

포르투는 기분 좋은 햇빛이 내리쬔다. 그래서 사람들의 미소도 기분좋은 햇살같다. 정말 멋진 미소. 어제 호세에게도 얘기를 했다. 너희는 멋진 미소를 가지고 있다고. 나도 이곳에 있으면서 그런 미소를 짓게 된다. 햇살같은 미소. 나는 좋아한다 미소를.

 

카페에서 문을 열어놔서 조금 춥다. 오늘 날이 아침부터 맑아서 후드티하나만 입고 나왔더니 손이 살짝 시렵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4명짜리 예약석이 2 있었는데 방금 하나가 채워졌다. 사람들은 카페에서 아주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시작하면 장난없다. 그래도 방금 할아버지는 소리가 아주 크지는 않고, 적당한 정도의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시네. 여기에서 좋은 하나는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글을 써도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마치 판타지 소설에서 다른 세상에 떨어져서 오직 자신만이 아는 언어로 기록을 남기는 주인공처럼. 나만 있는 언어로 이야기한다. 물론 나도 여기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전혀 알아듣는다는 점도 있다.

 

한국에서처럼 카페를 찾아다녔는데 성공적으로 카페를 찾았다. 이렇게 집중해서 글을 쓰기에도 괜찮고. 와이파이가 되는지는 모르겠다. 이따 집에 가는 길에 세제를 사서 빨래도 하고 집에 연락도 해야겠다. 

 

베리베리초콜릿케이크와 블루 런던 티를 추가로 주문했다. 블루런던 티가 정말 좋다고 추천했는데 마침 베르가모트이기도 해서 마음에 들었다. 인스타 아이디가 베르가모트인데 향을 알지도 못하면서 무슨 생각으로 그때 골랐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향도 좋고 맛도 좋다.

지금 카페에 다른 사람들은 아빠와 딸이 와서 딸은 글을 읽고 아빠는 발음이 맞는지 확인해주면서 같이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남자는 나와 마찬가지로 키보드로 글을 쓰고 있다. 아까 할아버지 둘은 와서 커피를 마시며 열띠게 이야기를 하시더니 금방 나갔다. 드디어 카페에서 문을 닫았다. 이제 춥다.

 

목차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자서전을 쓰는 기분인데.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다.

벌써 11:20분이다. 거의 시간이 벌써 지나갔다고? 시간 순삭. 그리고 여기 분위기가 해리포터같다. 사람들도 해리 포터에 나오는 사람같고. 분위기도. 내가 이런 곳에 있다는게 마법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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