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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록/Porto_한달

01.31 비가 살짝 그친 날

by 홍차23 2020. 2. 28.

 

2020.01.31 

 

이번주 내내 내리던 비가 이제 살짝 그쳐간다. 

오늘은 항상 갔던 카페 대신 다른 카페인 Fabrica Roasters 에 왔다.

 

공간이 되게 넓다. 그리고 직원들이 친절하다. 너무 넓은 자리에 앉으면 사람들이 많아졌을 다시 옮겨야 같아서 가장 창가자리로 왔더니 약간 쌀쌀하다. 그래도 매장 안쪽에 앉았으면 적당한 온도였을 같다. 자리의 좋은 점은 마당같은 곳이 있는데 비가 와서 문이 닫혀있어서 자리에서 온전히 마당을 있다. 나만의 마당같다. 

 

오늘은 가봤던 거리를 다시 걸었다. 봤으니까 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말대로 다시 보니까 새로웠다. 하긴 매일 갔던 거리도 다시 가면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텐데.

 

꿈에 아페고 레스토랑이 나왔다. 가본 적도 없는 곳인데 꿈에서 주문하고 돈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아서 당황했다가 집에 다녀와야 고민하는 장면이 나왔다. 정말 웃기다. 하루에 5~10유로 정도씩만 가지고 다녔더니 혹시 돈이 부족한 상황이 올까봐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았나보다. 그래서 이참에 현재 남은 돈을 3등분해서 정리했다. 일주일에 75유로씩 있다. 50유로 정도를 여유분으로 남겨놨다. 

그래서 이번주는 카페를 4번정도 간다면 5유로씩 사용해서 20유로, 마트나 음식을 포장해서 먹는 비용으로 20유로, 레스토랑 20유로, 액티비티/쇼핑으로 15유로를 남겨놨다. 

 

정말 이곳 포르투에서 커피랑 브라우니 케이크를 먹어도 5유로보다 적게 나오는 생각하면 한국에서 음료 하나에 5-6000원이 거뜬히 넘는 것은 정말 거품이다. 카페를 자주 가는 것이 다시 비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만한 자유로운 공간이 없기도 하지만.

 

그래서 다시 오늘 새로운 길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은 건물들이 있었다.

 

굉장히 아름답게 성모 마리아를 자개같은 것으로 묘사한 작품도 있었는데 사진에 담기지 않아서 아쉽다. 엘사의 드레스가 생각나기도 한다. 어떻게 이렇게 바다와 옷의 주름을 자연스럽게 묘사했지. 너무 아름다웠다. 알마스 성당의 파란 아줄레주 타일보다도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외에도 햄버거 옆에 그려진 그래피티와 함께 런던의 날씨같은 우중충한 그레이 하늘과 거리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맑은 하늘의 포르투, 따뜻한 햇살같은 도시의 첫인상도 좋았다.

 

그리고 이번주처럼 일주일 내내 비가 오면서 흐린 하늘일 이곳의 인상도 마치 내가 해리포터 세상 속에 있는 같다. 날씨에 건물들이 가진 낡고 오래된 감성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이곳 로스터즈는 신기하게 카페라떼가 맛이다. 아이스라 그런 것은 아닌 같고, 커피에 소금을 뿌리나보다. 그래도 분위기도 좋고 사람들도 좋으니까.

 

내가 생각했던 카페의 모습에 가장 근접하다. 카페 부는 굉장히 포르투적인 좁으면서 따뜻하고 안락한 느낌이라면, 이곳은 현대적인 느낌에 넓고 오픈마인드적인 느낌이다. 여름에 마당같은 장소에서 햇살을 받으면서 아이스라떼 잔을 마시면 너무 너무 행복하겠다.

 

어제는 감바스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새우는 6유로였고 버섯을 푸짐하게 넣었더니 맛있었다. 아직 1.5 정도 만들어먹을 있다. 그리고 아침에 만든 돼지고기햄치즈 토스트는 나름 성공적이었다. 머스타드나 케찹이나 약간의 소스가 필요하지만, 1유로짜리 햄도 충분히 괜찮았고 오렌지쥬스와 함께이니 괜찮았다. 

 

아침에 호안이 굿나잇이라고 해서 아침부터 정말 재밌었다. 어제 회사 행사가 있어서 거의 12시쯤 들어온 같던데, 아직 술이 깼던 것일까. 호안도 유쾌하고 좋은 홈메이트다.

 

회색 정장에 노란색 셔츠를 입고, 회사 행사라니 거기에 자신의 3시간이 들어가야 한다니 오우...라면서 투덜거리면서 갔는데 얘기를 나한테 하는게 재밌었다. 저번에 정육점도 같이 가서 볼로네제 미트를 사는 도와주고, 좋은 사람이다. 

 

아침에 시리를 열어서날씨 알려줘라고 했다. 시리가 말하길, “지금은 날씨가 좋지만 계속 지속되지는 않을 거예요라고 했다. 오늘은 14~16 사이의 기온에 확률 90%이다. 아마 오후 4시쯤부터는 다시 비가 많이 같다. 그래서 오늘은 어제 저녁에 계획했던 대로 아침 일찍 카페에 와서 오늘 분량의 글을 쓰고, 외부활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고 슬슬 코딩을 다시 계획이다. 아침 걷기, 거리 둘러보기는 성공적이다. 카페투어도 오케이! 번째로 괜찮은 카페를 발견했다. 그러고 보니 원래 목적지였던 카페는 한달동안 공사중이라 닫혀 있었다. 어쩌다 보니 왔지만 괜찮은 여행이었다.

 

벌써 1월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이면 2월이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교육부 방침에 따라 2/24 예정이었던 학위수여식은 취소됐다. 그렇다면 혹시 3월에 다시 하는걸까? 졸업식은 어디로 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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