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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살기15

02.01 날이 맑으면 나도 좋아 2020.02.01 일주일 내내 내리던 비가 그쳐간다. 아니면 비는 계속 비슷한 보슬비가 내리는데 내 마음이 느끼기에 비가 그쳐가는 것처럼 느끼는 걸지도. 비가 그치길 바라니까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익숙해져서 오혁의 ‘북향’을 듣고 있다. 내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네가 와줄까 나도 그런 생각을 했던 때가 있었다. ‘진심없는 추운 날들이 소중한 마음을 찌르지 않기를’ KozyPop이라는 채널에서 지은 제목이다. 이번 주는 날도 흐리고 비는 계속 내리고 바이러스 소식에 괜히 더 시선이 신경쓰이고 한국의 물이 그립다. 얼마나 수질이 좋았는지 이 멀리 와서야 깨닫는다. 물이 좋은 것처럼 공기도 좋았고 바다도 좋았는데 세상이 정말 점점 망해간다.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느낀 것은, 병보다 사람들이 더 무섭다.. 2020. 2. 28.
01.31 비가 살짝 그친 날 2020.01.31 이번주 내내 내리던 비가 이제 살짝 그쳐간다. 오늘은 항상 갔던 카페 부 대신 다른 카페인 Fabrica Roasters 에 왔다. 공간이 되게 넓다. 그리고 직원들이 친절하다. 너무 넓은 자리에 앉으면 사람들이 많아졌을 때 다시 옮겨야 할 것 같아서 가장 창가자리로 왔더니 약간 쌀쌀하다. 그래도 매장 안쪽에 앉았으면 적당한 온도였을 것 같다. 이 자리의 좋은 점은 마당같은 곳이 있는데 비가 와서 문이 닫혀있어서 내 자리에서 온전히 마당을 볼 수 있다. 나만의 마당같다. 오늘은 한 번 가봤던 거리를 다시 걸었다. 한 번 봤으니까 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말대로 다시 보니까 또 새로웠다. 하긴 매일 갔던 거리도 다시 가면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텐데. 꿈에 아페고 레스토랑이 나왔다. 가본.. 2020. 2. 28.
01.30 Rainy day 2020.01.30 오늘은 진짜 진짜 비가 많이 온다. 12시 23분 도착. 비가 너무 흩뿌려서 집에서 나오기가 싫었는데 그래도 나가야 일을 하겠다 싶어서 나왔다. 그리고 집에 있으면 배고프고 매일 먹던 것만 먹어야 하니까. 카페 부의 따뜻함과 차분함, 그리고 치즈케이크 브라우니를 먹을 생각을 하면서 나왔다. 조금 걷다가 이대로는 바지가 다 젖어버리겠다 싶어서 우버를 켰다. 집에서 바로 타면 3.2정도였는데 조금 걸었더니 2.76으로 가격이 낮아져 있었다. 그래서 우버를 콜했다. 조금 타고 오니까 9분? 안 걸려서 카페에 도착했다. 덜 걷고 덜 젖어서 너무 좋다. 오늘은 다시 쇼핑거리에 가봐야겠다. 거기에서 비오는 날 입고 나와도 적당한 비닐겉옷이 있으면 하나 사야겠다. 옷이 젖으면 뒤처리가 번거로워서 .. 2020. 2. 28.
01.29 루틴 11:23 성공적으로 카페 부에 도착했다. 오늘의 티는 flores 5번 티, 당근 케이크를 주문했다. 비도 많이 오고, 플루 때문에 걱정됐는데 이곳의 음악, 차분한 분위기가 먼 길을 온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초코케이크보다 당근케이크가 맛있다. 저번에 포근하고 안락해 보이던 안쪽 자리에 앉았다. 이쪽이 조명이 덜 피곤한 느낌이다. 내가 인사를 할 때 고개를 많이 끄덕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곳은 고개를 끄덕이기보다 미소와 말로 화답하는 문화인 것 같아서 고개를 최대한 숙이지 않고 잘 들고 있으려고 노력중이다. 이런 것을 노력한다는 말이 웃기지만. 오늘 아침은 9시에 일어나서 10시까지 샤워를 마쳤다. 계란오믈렛과 빵을 데워서 간단하게 먹었다. 티에 설탕을 넣었더니 너무 단 맛이 되어버렸다. 요즘.. 2020. 2. 28.
01.25 Cafe buuh! 오늘은 Buuh!라는 카페에 왔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서 판다. 그리고 브런치도 있는데 음식이 정갈하다. 오늘 내가 먹은 메뉴는 살몬파니니로 들어간 재료는 연어랑 풀이랑 빵인것 같은데 따뜻하고 배부르다. 그리고 카페라떼를 시켰다. 우유가 들어간 게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설탕을 조금 넣었더니 먹을 만하다. 아침에 10:30에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서 들어왔다. 사실 10시 10분쯤 훨씬 일찍 도착해서 근처 공원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들어왔다. 포르투는 기분 좋은 햇빛이 내리쬔다. 그래서 사람들의 미소도 기분좋은 햇살같다. 정말 멋진 미소. 어제 호세에게도 그 얘기를 했다. 너희는 멋진 미소를 가지고 있다고. 나도 이곳에 있으면서 그런 미소를 짓게 된다. 햇살같은 미소. 나는 좋아.. 2020. 2. 28.
01.24 나의 이야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0. 2. 28.